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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 ‘표준어’ 어문정책 ‘공통어’ 로 바뀔듯
글쓴이 겨레말 작성일 2007.06.11
[2006-03-19]    
  

앞으로 우리나라 어문정책이 표준어에서 확장된 공통어 중심의 다원주의 쪽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신임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지난 16일 “국어원을 연구 중심에서 정책을 생산하고 실천하는 기관으로 운영할 것”이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어문정책을 표준어 중심에서 좀더 포괄적인 ‘공통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들을 수렴해 이를 정책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곧 세울 국어종합발전안(5년 중기발전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또 “3월 초 현재 정부 각 부처와 전국 시·도 자치단체에서 지난해 처음 시행된 국어기본법에 따라 국어책임관을 임명했으며, 문화관광부에서는 이달 안으로 이들 국어책임관의 구체적 업무 조율을 통해 현장에서 국어 발전·진흥 활동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통어’ 구상은, 남북이 함께 추진 중인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에서 큰사전 올림말 대상으로 남쪽의 표준어와 북쪽의 문화어를 아울러야 하는 사정과도 맥이 닿는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회(위원장 홍윤표)와 남북단일어문규범작성위원회(위원장 권재일)에서도 이런 방향을 포함해 큰사전 편찬에 적용할 새 어문규범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1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편찬위 남북 실무회의와 함께 단일어문규범작성위 첫 회의를 연 바 있다.

공통어란 서울 또는 평양 중심의 표준어·문화어를 아우르고 그동안 배제되었던 지역어(사투리)와 생활 곳곳에서 쓰고 있는 말들에도 온전한 자격을 주어 살려쓰도록 하는 포괄적이고 다원적인 개념으로서, 복수 표준어 제정 등 그동안에도 각계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재수 겨레말큰사전 남쪽 편찬실장은 “정책이 현실화하면 상당수 지역어·생활어를 폭넓게 수집하여 이른바 공통어로 격상·통합함으로써 고유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광석 경북대 교수(행정학)도 “70여년 지켜온 표준어 위주 정책의 공과를 반성해 볼 때가 됐으며, 이를 공통어로 확대하여 우리말글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고 통일·지방화 시대에 언중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들이 표준어 위주 언어생활에 길들여진 바 오래여서 다소 혼란도 따를 터이므로 폭넓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기자 golja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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