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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일뉴스] 늦봄 문익환 시 낭송의 밤
글쓴이 겨레말 작성일 2007.06.14
[2007-05-16]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시비 제막식 앞두고 '늦봄 문익환 시 낭송의 밤' 열려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야 하는
이 땅에서 오늘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온몸으로 분단을 거부하는 일이라고
휴전선은 없다고 소리치는 일이라고
서울역이나 부산, 광주역에 가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일이라고.
[늦봄 문익환 - '잠꼬대 아닌 잠꼬대' 中]

" 난 올해 안으로 평양으로 갈 거야"라고 외치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외침이 고은 시인의 절절한 목소리에 담겼다.

경의선.동해선 남북열차시험운행을 하루 앞둔 16일 저녁,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늦봄 문익환 시 낭송의 밤'이 열렸다.

'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는 문 목사의 바람을 담아 다음 달 3일, 경의선 끝자락 도라산 역에서 열리는 '늦봄 문익환 목사 시비 제막식'을 앞두고 열린 행사다.

'시비건립 추진위' 장영달 공동추진위원장은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평양 방문의 열기가 이어져 통일열차가 오고가는 역사까지 연결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비를 제작하고 있는 임옥상 작가는 "목사님은 음유시인이기시도 하고 우리 영혼을 끌어올리는 힘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다"며 "그 분의 뜻이 솟아오르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의 하늘아/ 네 이름은 무엇이냐/ 내 이름은 문 목사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문 목사의 시 '전태일'을 문 목사로 바꾸어 시낭송을 시작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정재돈 농민연합 상임대표도 함께 무대에 올라 시 낭송을 거들었다.

한국의 하늘아
네 이름은 무엇이냐
내 이름은 전태일이다
             ......
전태일 아닌 것들아
다들 물러가거라
눈물 아닌 것 아픔 아닌 것 절망 아닌 것
모든 허접쓰레기들아 모든 거짓들아
당장 물러들 가거라
온 강산이 한바탕 큰 울음 터뜨리게
[늦봄 문익환 - '전태일' 中]

신영복 교수는 직접 붓글씨로 쓴 문 목사의 시 '비무장 지대'를 낭송했으며, 젊은 시절 문 목사와 함께 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이인영 의원, 이창복 전 의원도 함께 무대에 올라 '난 뒤로 물러설 자리가 없어요'를 낭송했다.
    
비무장지대는 무기를 가지고는 못 들어가는 곳이라
우리는 총을 버리고
군복을 벗고 들어간다.
막걸리 통들만 둘러메고 들어간다.
너희도 따발총 버리고
계급장 떼고 들어오너라
[늦봄 문익환 - '비무장지대' 中]

노래패 '우리나라'도 문 목사 추모곡 '그대 오르는 언덕'을 불렀다. '우리나라' 백자 씨는 "문 목사님은 권위 있는 분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노래를 틀고 춤출 때 같이 춤추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고, '철망 앞에서', '경의선 타고' 등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문 문사의 제자라고 소개한 이해동, 이해학, 김상근 목사도 함께 무대에 올라 '땅의 평화'를 낭송했다. 도종환, 김형수 시인도 '늦봄10주기 창작시'를 읊었다.

배우 권해효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시 낭송자 외에도 박용길 장로, 배우 문성근, 열린우리당 김희선, 임종인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28일째 구속 중인 이시우 사진작가 석방촉구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글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  사진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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