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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합뉴스] '껨→게임'..남북겨레말 외래어 표기 확정
글쓴이 겨레말 작성일 2008.02.25

2008년 2월 24일 [연합뉴스]에 보도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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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껨→게임'..남북겨레말 외래어 표기 확정>

 

[연합뉴스 2008-02-24 08:03]
껨(북)→게임(남), 클라이맥스(남)→클라이막스(북), 페지(북)→페이지(남), 마이너스(남)→마이너스(남).미누스(북) 병기.

겨레말큰사전 남북 편찬위원회가 19,20일 개성에서 가진 제13차 회의에서 합의한 외래어표기 방식에 따라 겨레말큰사전에 올라갈 외래어의 표기 사례들이다.

남북은 지난해말 3만개의 어휘를 이 사전에 올리기로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외래어는 1천500여개를 차지한다.

1천500여개의 외래어중 남북간 표기가 다른 700여개 어휘의 일부는 남, 북 어느 한쪽 것으로 통일하고 나머지 일부는 남, 북 양측 표기를 병기키로 했다고 남측 위원장인 권재일 서울대 교수는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700여개의 외래어중 남측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33%, 북측 표기법을 따르는 것이 12%, 양측 표기를 병기하는 게 55%가량으로 절반 이상이 병기 대상이다.

남북 편찬위가 겨레말큰사전에 외래어를 올리기 위해 정한 원칙은 크게 4가지.

▲자음에서 가능한 된소리를 피하고(까→가.카) ▲저모음은 가능하면 고모음으로 표기하며(아→어), ▲받침 파열음은 피하고(아우트→아웃) ▲'에이(A) 이중모음'은 살린다(에→에이)는 것.

권 교수는 "이같은 원칙을 따르되 양측 사회에서 완전히 굳어져 버린 올림말은 대원칙에 어긋나더라도 겨레말큰사전에 복수표기한다는 방침을 갖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도저히 고칠 수 없어 사전에 병기하기로 한 대표적 외래어는 '마이너스'와 '미누스', '트랙터'와 '뜨락또르', '테이블'과 '테블' 등이 있다.

러시아식 발음에 따른 '미누스'는 북한의 소학교(초등학교)부터 컴퓨터 분야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고 있고, '뜨락또르' 역시 농장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받침 파열음 표기를 피한다는 원칙에 따라 북측의 '베이씨크'는 '베이직'이라는 남측 표기대로, 'A 이중모음'을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북측의 '껨'과 '스케트', '페지' 등은 각각 '게임', '스케이트', '페이지'로 바뀌게 됐다.

권 교수는 'A 이중모음'을 살린다는 원칙에 따라 '테블'도 '테이블'로 고칠 것을 제안했으나 북측이 "'테이블'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도저히 알아 듣지를 못한다"며 거부해 일부 'A 이중모음'의 경우 병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측이 북측 용어를 받아들인 것으로는 '꽁트'나 '클라이막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콩트'와 '클라이맥스'가 남측 표준어이지만, 실제론 북한식 표기에 가깝게 발음하기 때문에 북측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남측 표준어인 '피시', '서비스', '서브' 등 시옷 자음이 들어가는 외래어는 발음상 북한식 대로 '피씨', '써비스', '써브'가 맞고, '버스'도 '뻐스'로 발음나지만, 이를 손댈 경우 남측의 외래어표기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점때문에 북측 용어를 따르지 않고 남측 표기가 북측 표기와 병기된다.

권 교수는 "원칙없이 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남.북 사회에 너무 익숙한 어휘는 서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북한의 표기법을 따르는 게 낫지만 그렇게 되면 남측 외래어 표기의 변화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남측 표기를 고집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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