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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S 남북의 창] "남북 언어 이질화 극복" 방송
글쓴이 겨레말 작성일 2010.01.27

2010년 1월 23일(토) 방송된 "KBS 남북의 창" 입니다.

*(방송보기) http://news.kbs.co.kr/tvnews/snwindow/2010/01/2033626.html 

 

[통일을 여는 발걸음] 남북간 ‘언어 이질화’ 극복 노력 <SCRIPT type=text/javascript> newsMediaSet('/data/news/2010/01/23/2033626_40.jpg', 'A|10|/snwindow/2010/01/23/40.asf|N||B|10|/snwindow/2010/01/23/300k/40.asf|N||C|10|/snwindow/2010/01/23/700k/40.asf|N', 'N', 'Y', 'first', 312); </SCRIPT>

 

여러분은 북쪽과 남쪽 언어의 차이점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대부분 막연히 다르다고만 생각하는 분들 많을실텐데요.

하나의 뿌리였던 한글은 60년 분단의 세월동안 남과 북 각자 변화됐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관심은 오히려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북 언어학자들이 직접 나서 한겨레의 언어를 통일하는 겨레말 큰 사전 편찬사업이 5년째 진행 중입니다.

남북의 언어학자들이 모였습니다.

2006년부터 진행된 남북공동사전 ‘겨레말 큰사전 ’편찬 회의입니다.

남북이 함께 만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는 일 년에 단 4번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그만큼 매번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위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집니다.

<녹취>고인국(겨레말큰사전 북측 편찬위원) : “물렁거리다는 중복이므로 삭제하고, 뒷집이 나오는데 뒷집이 아니라 뒤집 혹은...”

현재 남북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를 각자 열어 조사를 한 다음 공동회의를 통해 수정,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남측 사전과 북측 사전을 통합하는 이 사업은 현재 50% 가량 진행됐습니다.

레말 큰사전에 수록하게 될 올림말 수는 35만여개 정도 되는데 그 선정작업은 현재 거의 마무리 됐습니다.

사전의 배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자음과 모음의 배열순서와 겹자음의 배열위치는 한발 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한용운(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 : “북쪽은 이응은 자음배열이 끝나고 나서 이응이 나옵니다. 이런 문제들은 쌍시옷 다음에 이응이 나오는 남측안을 받아들이고 나머지 겹자음 겹모음 문제가 있는데요. 쌍지읏 쌍디귿하는 겹자음들은 홑자음 배열이 다 끝나고 난 다음에 겹자음을 배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휘면에서 합의를 이루기 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언어를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무기로 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낱말이 많고 일상 어휘 뜻풀이도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동지’라는 단어입니다.

동지의 대표적 뜻이 남쪽은 ‘목적이나 뜻이 서로 같음, 또는 그런 사람’ 이지만 북측은 ‘로동계급의 혁명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혁명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사람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 이라고 수록돼있습니다.

<녹취>한용운(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 : “이념적인 것들은 전부 빠져 있습니다.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동계급의 혁명위업을 완수하기 위하여하는 부분은 다 빠졌습니다. 객관적으로 뜻풀이를 해놨습니다.”

하지만, 두음법칙 사이시옷, 띄어쓰기 등 어문규범을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제를 남겨두고 지난해부터는 본격 집필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각자 분량을 정하고 집필한 다음 정기회의를 통해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재수(겨레말큰사전 남측 편찬위원) : "한자리에 모여서 그때 그때 문제점을 바로 해결해 나가면서 편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죠."

언어 이질화는 어휘나 문법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쪽으로 온 탈북자들을 접하면 먼저 억양이나 발음 또한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으’와 ’우’ 발음과 ’어’와 ’오’ 발음을 을 뚜렷하게 구분하지 못해 ’끌’을 꿀로, , ’언 감자’를 ’온 감자’로 혼동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언어의 이질화는 탈북자들에게는 남쪽 사회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하게 다가오는데요.

최근 온라인으로 탈북자 언어교정 돕는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조사결과 탈북자들은 어와 오, 으와 우의 발음을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고 구개음화 하지않아 ‘맏이’를 ‘마디’로 발음하고 있었습니다.

또 두음법칙이 일어나지 않고 억양과 운율도 표준어와 차이가 났습니다.

직접 이용해 봤습니다.

<녹취> “평소 발음하는 것처럼 입술을 오므리고 우를 길게 발음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입술을 양옆으로 펴보세요. 이번엔 동영상을 보고 따라해보세요. 우.으.”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실용문장을 연습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자음과 모음, 발음 규칙, 억양 이렇게 세부분으로 나누고 2~3과목씩을 마련해 총 8과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북한 방언과 표준어의 차이점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알기쉽게 설명하고 자기의 발음을 녹음한 뒤 표준말 발음과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인터뷰>이호영(서울대학교 언어학과 교수) : "표준발음을 배우려면 가장 중요한 게 표준발음을 제대로 배워야 겠다는 의지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의지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배우길 원하는 분들한테는 아주좋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터민이 배우는 표준발음 교실’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지난 60년간 벌어진 남북간의 언어 이질화는 남북 동포들의 관심없이는 좁혀질 수 없습니다.

한겨레의 얼을 담고 있는 한글.

남북의 언어 차이를 조금씩 줄여나가다보면 멀어진 남북관계도 함께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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