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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녘말] 결속
글쓴이 겨레말 작성일 2007.06.07
[북녘말] 결속


  결속(結束)은 ‘한 덩이가 되게 묶는 것’이다. 짚이나 철근과 같은 물건을 결속하면 그야말로 ‘묶는 것’이고, 여러 사람이나 단체가 결속하면 ‘마음이나 역량을 뭉치게 하고, 단결하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결속은 남북이 같다.
북녘에서는 결속을 남녘과 다른 뜻으로도 쓴다. “오늘 회의에서 논의가 잘 되었는데 이제 결속합시다”라고 하면, ‘마음을 모아서 회의를 더 잘해 나가자’라는 말이 아니고 ‘논의된 사항을 잘 마무리하여 결론을 내리자’는 말이다. 결속의 뜻을 정리하면 ‘(토론이나 회의에서 논의하던 것을 마무리하여) 결론을 짓는 것’이라 하겠다.

‘결론을 짓는 것’과 비슷하지만 단순히 ‘끝맺다’는 뜻으로도 쓴다.

“연구사업도 완성하고 미해결문제로 남아있는 환자들의 질환도 결속을 지을수 있을것 같았다.”(장편소설 행복)

결론을 짓는 것은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끝맺는 것은 단순히 진행되던 일을 마치는 것이므로 차이가 있다. ‘결속을 짓다’처럼 ‘짓다’와 함께 쓰기도 하고, “제 발표를 결속하겠습니다”처럼 ‘결속하다’로 쓰기도 한다. ‘끝맺음’을 뜻하는 결속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올랐는데 남녘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다.

또, ‘전화 결속’이라고 하면 ‘여러 대의 전화를 한 덩어리로 묶는 것’이 아니고,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를 연결하는 것’이다. 남녘에서는 ‘전화 연결’을 주로 쓰는데, 북녘에서는 ‘전화 결속’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 위의 글은 <한겨레신문> 우리말칼럼에 연재하는 '북녘말'을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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