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법이 제정되면서 그 동안 바다에 관한 연구를 각각 하고 있던 5개 연구기관¹)이 통합 발족되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바다에 관한 정책적ㆍ사회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주요 연구분야는 해양정책연구, 해양물류항만연구, 수산정책연구, 바다관련 미래전략연구 등이 있습니다.
바다에 관한 연구를 하기에 요즘 얼음이 녹고 있는 북극의 바다, 즉 북극해에 대해 우리 연구원에서 연구하고 있고, 북한과의 해양수산협력도 중요한 연구분야입니다.
- 우리 연구원에서는 북한과의 해양협력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는 2004년 남북해운합의서 체결을 위한 정책개발에 많은 지원을 했으며, 2007년에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도 우리 연구원에서 기본구상을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남북농수산협력분과 위원회에서 논의한 수산협력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 먼저 선박운항은 남북한 해운합의서에 따라 남과 북이 선박을 투입하여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중단되었지만, 남북간 선박운항은 민간기업에서 선박을 투입하여 남북한 교역물자를 수송했습니다.
- 수산물 교류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바지락, 대게 등의 수산물을 남한 기업이 반입하여 국내 남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 남북한이 분단된지도 벌써 60년이 지나면서 제도 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습도 많이 달라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해양수산용어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징어를 북한에서는 낙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한에서는 알고 있는 낙지는 남쪽에서는 오징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명란은 알밥으로, 어부는 어로공, 성어(어미고기)는 엄지고기, 개간지는 일군땅 등으로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북의 사투리가 현지 여건과 제도 등에 따라 고착화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남북한간에는 언어 및 용어로 차이로 인한 문화적 이질감 및 대화의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수산분야에서도 유사한 상황입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일반적인 용어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고, 수산분야에서도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용어의 차이로 인해 대화 및 협상에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그 동안 남북간에는 국어(나라말) 및 전문용어 상이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및 분야별 전문용어 사전 발간이 다양하게 추진되었습니다. 과학기술, 농업, 철도 등의 분야에서는 남북용어비교사전이 발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 분야는 이런 결과물이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 「남북한 수산용어 비교 사전」 발간은 이와 같이 수산분야에서 남북의 이질감 해소와 상생ㆍ공영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과의 접촉이 어렵게 되면서 남북 수산용어 비교사전 발간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향후 남북관계가 현재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료수집과 표제어 선정 작업등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