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주제 발표를 맡은 전영선교수(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는 ‘남북 학술문화협력사업 현황과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문화 사업은 정치적 부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야 할 사업”이라며, “학술적 측면의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언어 분야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최호철 《겨레말큰사전》 편찬위원(고려대 국문과 교수)은 2005년부터 추진되어 온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발표하면서, 남북학술 교류사업의 정기적인 추진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남북 언어의 이질화 해소와 사회 문화적 동질감을 회복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며, 향후 남북 및 해외 자료를 집대성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더불어 개성 만월대 발굴 사업, 북한 소장 고문헌 공동조사사업, 남북방송협력 사업에 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