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회는 지난 12월 27일 국어사전 편찬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전 편찬 전문가들로부터 《겨레말큰사전》편찬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사전 편찬 기관 실무자 초청 자문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에는 도원영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국어사전편찬실 실장, 안상순 전 금성출판사 사전팀 팀장, 이승재 국립국어원 언어정보팀 팀장, 최혜원 국립국어원 언어정보팀 연구관, 안의정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연구교수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전 편찬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겨레말큰사전》의 <순화어/다듬은말>의 올림말 처리 방안 및 남북의 순화정보 제시 방안, 제주 지역어의 [ㆍ] 표기 문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순화어/다듬은말>의 올림말 처리 방안과 관련하여 안상순 전 금성출판사 사전팀장은 “순화어의 경우 남쪽에서 만들어진 순화어 상당 부분이 현실 언어가 되지 못했다.” 라며 “사전이란 현실 언어를 올리는 것이지 이상화된 언어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사전편찬자가 어떤 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안의정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연구교수는 남북의 순화정보 제시 방안과 관련하여 “뜻풀이에 <남에서, 북에서>와 같은 정보를 약물로 제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업회는 이번에 제시된 사전 편찬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겨레말큰사전》의 <순화어/다듬은말>의 올림말 처리 방안과 남북의 순화정보 제시 방안 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