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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 책 한권

시대를 반영하는 한국어학 입문서 -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출간

북한의 조선어학전서 연구 책표지 사진 “국어사전에 나오는 우리말 단어는 몇 개나 되나요?”
“우리말의 순수한 고유어는 모두 몇 개죠?”
“수능에 단어 몇 개나 알고 들어가야 하나요?”
“레알참트루”는 어떻게 구성된 말인가요?”
“‘초딩’의 비슷한 말이 ‘찌질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여러분은 아셨나요?”


위의 질문들은 어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 중에 우리말 어휘에 관한 것들이다. 사전에 수록된 우리말 어휘의 수를 궁금히 여기기도 하고 고유어의 개수나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익혀야 하는 교육용 어휘의 수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수록된 표제어가 우리말의 어휘를 총 집합한 결과인지, 고유어는 몇 개나 되는지, 교육용 어휘는 어떻게 정하는 건지 우리말 어휘에 대해 여러 가지가 궁금하다. ‘레알참트루’(real+참+true)와 같은 유행어는 그 조어 방식이 신통방통하게 보인다. ‘초딩’이나 ‘찌질이’처럼 속되게 쓰는 문체상의 유의어 등도 호기심을 일으킬 만한 우리말의 특징이다.

-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 제4장 어휘론 중 일부 인용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가 지난 2월 도서출판 지식과교양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주로 국내 대학의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학과에 한정되었던 한국어학 강좌가 외국어 학부의 한국어 교육학과나 국제어학원 한국어 교육 센터 및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어 학습과 교수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산학 교육 기관, 외국 대학 그리고 일반인들의 수요까지도 충족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 입문서를 만들 수 있을까에 그 기획 의도를 두고 있다.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도서출판 지식과교양)의 집필은 신지영, 정명숙, 황화상, 도원영, 김원경, 한정한, 김의수, 변정민, 유혜원, 최경봉, 이동혁, 김혜영, 차준경, 차재은, 김서형, 김지혜, 최석재, 박병선, 이봉원이 공동 집필을 맡았고, 음성학부터 언어치료까지 한국어학의 연구 분야들을 세분하여 15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다.
  특히 이 책은 앞서 언급한 한국어 교육, 한국어 정보 처리 그리고 언어 치료학을 별도의 장으로 독립시켜 소개하고, 대학의 한 학기 강의에 편리하도록 전통적인 한국어학의 연구 분야들을 세분화 하되, 서로 다른 교육 기관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 방언론, 국어사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였다.
  둘째, 전체 내용을 쉽고, 흥미롭게 꾸몄다. 각 장의 학습 목표를 분명히 밝혔고, 우리말의 글살이를 충실히 반영한 실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삽입하여, 쉽고도 흥미로운 교재가 되도록 하였다.
  셋째, 규범문법을 보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입시 위주의 중등학교 현장에서, 학교문법이 암기식 교수 학습으로 진행되어 온 기존 문법 교육의 한계를 뛰어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증진하고자 하는 국어교육 본래의 목표를 살리고자 하였다.
  이처럼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배우기 쉽고 가르치기 쉬운 한국어학의 입문서로써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