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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방언사전』의

방언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방언을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사)경남방언연구보존회를 이끌고 󰡔경남방언 사전󰡕을 출간한 김정대 경남대학교 교수. 지역의 정서가 묻어 있는 말 ‘방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여러 방언 사전이 앞 다투어 나오길 기대해본다.
지난 3월말 (사)경남방언연구보존회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경남방언 사전』을 출간하였습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리며, 『경남방언 사전』에 대해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사)경남방언연구보존회(이하 ‘보존회’)가 2017년 3월 30일자로 발간한 『경남방언 사전』은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결실을 본 것입니다. 4×6배판 크기에 상ㆍ하 두 권 총 1천 쪽에 이르는 이 사전에는 올림말 16,000여 개, 예문에 등장한 것까지 합하면 약 20,000여 어휘가 실려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전을 편찬하는 데 보낸 시간은 2015년, 2016년 2년입니다.

사전의 상권에는 ‘가~사’ 항목까지가 실려 있고, 하권에는 ‘아~자’ 항목과 부록이 실려 있습니다. 부록은 ‘표준어로 보는 경남방언 사전’, ‘관련어로 보는 경남방언 사전’, ‘사진으로 보는 경남방언 사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진으로 보는 경남방언 사전’에는 방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280여 매의 사진이 수록되었습니다.

『경남방언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방언을 ‘대표형’과 ‘방언형’으로 분류하여 집필했다는 점입니다. 표준어 ‘잠자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잠자리’의 경남 방언형은 이 사전에 ‘곰도리[_-_], 남자리[-__], 잠자리[-__], 짤래비[_-_], 철기[_-]’ 등 무려 45개나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시ㆍ군 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철기’가 ‘잠자리’의 경남방언 대표형이 됩니다. 대표형 ‘철기’ 항에 사전에서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설명하고, 나머지 형태는 방언형으로 처리하여 올림말에는 올리되 자세한 설명은 ‘철기’ 쪽으로 가라는 식으로 기술했습니다.

『경남방언 사전』을 발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경남방언 사전』 편찬이 언어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경남 전 지역을 아우르는 방언사전이 발간되지 않았습니다. 보존회 회원들이 오랜 기간 모아 두었던 자료들을 한 권의 사전으로 담아내는 일이 저희로서는 무엇보다 절실했던 것이죠. 제주, 전남, 경북 등에서는 그 도를 대표하는 방언사전을 간행했는데, 여러 여건이 성숙해 있는 경남에서 방언사전이 없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또 방언사전의 발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방언의 소중함과 비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방언은 언어학적으로 볼 때, 부족한 우리 표준어를 보완해 주는 공급원이고, 국어사 연구에 이바지하는 바가 적지 않은 존재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공통어 선정 작업에도 크게 기여하는 무형 문화재입니다. 문화적 측면으로 볼 때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묶어 주는 공기(公器)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먼 이국에서 한국어 하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듯이, 타향에서 고향 말 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경상남도 여러 지역의 어휘를 조사하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사 지역이나 대상 등 2만여 개의 방언 자료를 어떤 방법으로 조사하였는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방언 사전』에 등재된 올림말은 다음과 같은 여러 방법으로 확보된 것입니다.

첫째, 보존회 회원들이 오랜 기간 스스로 수집해 두었던 자료.

둘째, 『울산방언 사전』, 『합천 지방의 말』, 『하동의 토속어』 등 경남지역어 사전 내지 어휘집에 등재된 말 가운데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셋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방언 자료집 Ⅷ: 경상남도편』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넷째,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2005-2011년도 경남 지역어 조사 보고서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다섯째, 각 시ㆍ군에서 발간한 시지(市誌)나 군지(郡誌)의 방언 항목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여섯째, 『한국구비문학대계』(경상남도)에 수록된 것 가운데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일곱째, 경남방언이 반영된 문학 작품 등 그 밖의 자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된 말.

이런 자료들 가운데 회원들이 오랜 기간 수립해 두었던 자료가 사전을 편찬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저도 1980년대부터 창원지역어를 중심으로 한 경남방언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수집해 두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를 크게 활용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수의 회원들이 자신이 수집해 둔 자료들을 이번 기회에 아낌없이 내어놓아 올림말 선정 작업은 한결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또, 보존회에서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자체 방언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2012년에 두 번에 걸쳐 예비 조사를 진행하였고, 2015년도에는 경상남도 지원 아래 본격적인 방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2015년도 조사는 음운ㆍ문법ㆍ어휘 등 모두 404 항목으로 구성된 질문지와 그림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사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것은 언어 지도 작성을 목표로 한 조사이기도 합니다.

보존회는 부산ㆍ울산을 포함한 경남 전 지역에 회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ㆍ군 지역의 방언 조사는, 가장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그 지역 출신 회원들이 담당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집된 많은 자료 중에서 『경남방언 사전』의 표제어(올림말)는 어떤 방법으로 정해졌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인터넷상으로 ‘고향말여행.com’ 안에 ‘팔도방언여행’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여 거기에 회원들이 방언 자료를 올리고, 올라온 자료를 대상으로 함께 토론하며 의견을 덧붙이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한 부분을 보이면 <그림-1>과 같습니다.

‘팔도방언여행’에 등재된 항목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자료의 성격을 지닙니다. 이것을 사전 체제로 재정비하기 위해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그 이름은 ‘사전집필란’입니다. 이것은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사전집필란’의 한 부분을 보이면 <그림-2>와 같습니다.

‘팔도방언여행’에는 약 5만에 이르는 항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농업ㆍ어업ㆍ민속ㆍ친족ㆍ동식물ㆍ문법 등 분야별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말들을 일차적인 ‘사전집필란’의 올림말로 삼았습니다. 비록 이런 범주에는 들지 않는다 해도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귀한 자료들도 많이 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른 지역 방언과 비교해 경상남도 방언만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상남도 방언의 특징은 먼저 둘 혹은 그 이상의 말에서 한 부분씩 섞이어 쓰이는 혼태어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다3알빼33’는 ‘달아(나다)+(내)빼다’에서, ‘묵1질하3다’는 ‘묵(직하다)+(못)질하다’에서, ‘찌13개’는 ‘찌짐(이)+(부침)개’ 따위에서 온 것을 말합니다.1)

그런가 하면, 자음과 모음의 교체로 미묘한 뜻 차이를 나타내는 말들도 있습니다. ‘꼬1롬하3다(정직하지 않고 마음 속에 속임수 등이 있다)’와 ‘꾸1룸하3다(구름이 끼어 날이 흐리다)’, ‘꺼1무리하3다(검은 빛이 돌다)’와 ‘꾸1무리하3다(구름이 끼어 날이 흐리다≒꾸1룸하3다)’, ‘따33다(옷감의 꿰맨 데가 터지다)’와 ‘타33다(옷감의 꿰매지 않은 한 부분이 터지다)’ 등이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표준어라면 ‘닭장’으로밖에 나타낼 수 없는 말도 경남에서는 ‘달13통, 달1구장3’을 구별합니다.

‘달13통’과 ‘달1구장3’의 차이는 닭을 가두는 공간이 땅에서 공중으로 떨어져 있느냐 떨어져 있지 않으냐에 있는데요. <그림-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달13통’은 땅과 떨어져 위치해 있는데, 심지어 <그림-3>의 오른쪽 둥근 ‘달13통’은 처마 아래 붙어 있습니다. 닭을 가두는 공간을 땅과 떨어지게 하는 것은 닭이 근본적으로는 날짐승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이런 배려는 다른 짐승들로부터 닭을 보호하고 닭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닭이 땅 위에서 자게 되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는 사례가 많았는데, <그림-3>과 같은 구조물은 그런 위험에서 닭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달13통’은 많은 수의 닭을 동시에 가두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등장한 것이 땅위에 바로 공간을 확보하는 ‘달1구장3’이었습니다(<그림-4> 참조).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을 창원에서는 ‘사13리’ 또는 ‘사13리’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해 둡니다. 곡식이 자랄 때 작황을 살피고, 타작할 때는 소출을 감독하는 일을 주로 맡았는데 표준어 ‘마름’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경남방언 사전』은 경남 전 지역의 방언뿐 아니라 인근 부산·울산지역의 일부 방언도 포함하고 있는데요. 경남방언과 인근 지역 방언 간에 서로 차이점이 있나요? 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이나 울산은 모두 경상남도에서 분리된 자치 지역입니다. 따라서 행정적으로는 인근 지역이 되었지만, 말로는 다 경남방언 권역에 듭니다. 부산이나 울산이 다른 경남 지역의 말과 차이나는 것이 아니라, 창녕ㆍ창원을 기준으로 경남의 동부 지역과 경남의 서부 지역 사이에 방언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동부 방언과 서부 방언의 차이는 여러 군데서 드러납니다. 단모음 수에서 동부는 6단모음인 반면, 서부는 7단모음이 주종을 이룹니다. 성조 면에서 보면, 한 예로 같은 3음절로 된 말도 동부는 [저중고]로 발음되지만, 서부는 [저고중]로 발음되어, 표준어 ‘귀리’를 동부는 ‘기1보리3’라 하고 서부는 ‘기1보3리’라고 합니다.

문법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표준어 ‘뭐라고 한다’를 동부는 ‘머333’라 하고 서부는 ‘머333’라 합니다. ‘이리 오너라’를 동부는 ‘이리 3’라 하지만, 서부는 ‘이리 13’라고 합니다.

어휘 차이가 두드러지는 한 예로는 ‘부추, 고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부추’를 동부에서는 대체로 ‘정13지’라 하고 서부에서는 ‘소3풀’, ‘고삐’를 동부에서는 ‘이13리’라 하는 반면에 서부에서는 ‘고13이’라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방언 조사나 사전 편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전 편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특히 다음 세 가지가 기억됩니다.

먼저, 이 사전은 경남 모든 지역의 말을 망라하는 사전이기 때문에 어떤 어형에 대한 각 지역의 방언형을 완전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를테면 부산ㆍ울산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잠자리’에 해당하는 방언형은 모두 40개가 넘는데, 이것을 다 수집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앞에서 인터넷 사이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지만, 모든 회원들이 일률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로가 적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어려움은, 같은 어형이라 해도 지역에 따라 뜻이나 용법이 다를 수 있어, 그것을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짠보3’라는 말은 어떤 지역은 짜증을 잘 부리는 사람의 뜻을 갖고 있고, 어떤 지역은 잘 우는 사람의 뜻을 갖고 있으며, 또 어떤 지역은 이 두 가지 뜻을 다 가지고 있기도 하여 그 차이를 일일이 알아내 기술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억나는 어려움은 성조 표시와 관련이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경남방언은 말의 높낮이로써 뜻을 구별하는 언어, 전문 용어로 성조어인데, 이 성조 표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으로서의 가치는 훨씬 줄어듭니다. 한 예로 ‘소풀’을 들어보면, 이것을 처음이 낮고 뒤가 높은 [소풀3]로 발음하면 ‘소가 먹는 풀, 즉 소꼴’이 되고, 그 반대인 [소3풀]로 발음하면 표준어 ‘부추’가 되어 전혀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립니다.

추가적인 경남방언 조사나 개인 연구 등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계속 방언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때 최대한 많은 자료를 녹음으로 남겨 둘 계획입니다.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방언 조사와 함께,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이번에 펴낸 방언사전을 더 보완하여 증보판을 내고 ‘농사 관련, 바다 관련, 친족어 관련, 동식물 관련, 문법 관련’ 등 분야별 방언사전도 내고 싶습니다.

둘째는, 종이 사전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로 인터넷 판 사전을 만드는 일입니다. 국립국어원의 인터넷 판 『표준국어대사전』과 같이 수시로 증보가 가능한 인터넷 판 『경남방언 사전』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경남방언 사전』을 펴낸 (사)경남방언연구보존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도 궁금합니다.

(사)경남방언연구보존회는 경남 지역의 언어인 경남방언을 체계적으로 수집ㆍ연구ㆍ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조직된 단체입니다. 2012년 5월 19일에 경남대학교에서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세상에 알려졌고, 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같은 해 7월 30일에 경상남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보존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제도권 학자와 재야 학자가 함께 단체를 조직했다는 점입니다. 방언학 전공 학자는 방언학 전체에는 두루 밝지만, 방언 조사에는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재야 학자들은 방언 수집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지만, 방언학 이론에 밝지 않은 면이 있고 방언 수집에서 몇 가지 간과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이런 양자를 하나의 단체로 묶으면 그 상승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 보존회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존회는 고문 3명2), 회원 66명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경남방언을 조사하고 집필하시면서 방언 보존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경남방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방언을 살리고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초ㆍ중등학교에 방언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편성되어야 합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사투리 골든벨’과 같은 경시대회 등을 열고, 수상자들이 대학 등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지역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일정량의 기사를 방언으로 방송하고, 지역 신문사는 일정량의 기사를 방언으로 보도하는 것입니다. 부산문화방송의 ‘자갈치 아지매’와 경남신문의 ‘경남말 소쿠리’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셋째, 면ㆍ동사무소, 파출소 등 지역 관공서에서 공무원을 뽑을 때 방언 사용자를 우대하는 제도를 만들고 공공 기관이나 일반 기업에서도 이를 따른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경남방언을 연구하고 『경남방언 사전』을 편찬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북한 언어 통일을 위해 애쓰시는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실질적인 언어 통일을 위해서는 남측의 표준어나 북측의 문화어 중심이 아닌, ‘공통어’ 중심의 언어 사용이 규범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한 모두 살아 있는 방언을 하나라도 더 수집하고 정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런 조처 위에서 공통어는 탄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남방언 사전』의 특징인 ‘대표형’ 개념이 어떤 시사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아래첨자 ‘1’은 성조가 저조임을, 위첨자 ‘3’은 성조가 고조임을,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것은 성조가 중조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2)
김영태 경남대 명예교수, 최명옥 서울대 명예교수, 김형춘 창원문성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