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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말 소식

국사편찬위원회,국어대사전 제작 전문가 심층 인터뷰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3월 국내 종이사전 제작 전문가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통한 구술 기록을 남겼다.

이번에 참여한 사전 제작 전문가들은 ‘1세대 국어사전 장인’으로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한 조재수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장, 이희승 국어대사전을 만든 윤차현 민중서림 상무, 금성출판사 국어대사전을 만든 안상순 전 사전팀장, 두산동아의 국어새사전을 만든 서덕수 전 편찬주간, 한플러스 국어대사전을 편찬한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본부 이사장 등 5명이다.

인터뷰 진행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김양진 연구교수와 한양대 국문과 오새내 강사가 이들을 직접 만나 구체적인 사전 제작 기술과 관련 경험을 구술 받아 기록하였다.

안상순 전 금성출판사 사전팀장은 “단어 용례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먼저 뜻풀이를 하고 (그 뜻에 맞는) 용례 찾으러 다닌 거예요. 대학생들 동원해서 한국문학전집 풀어놓고 문맥 의존도가 크지 않은 문장들, 잘라냈을 때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유형의 예문을 다 찾아내도록 해가지고 한국 문학 전체를 한번 쫙 뽑아내는 작업을 했어요.”라며 사전 편찬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60년부터 62년까지 여섯 권으로 나온 (북한) ‘조선말사전’… 일본의 한 서점이 그 여섯 권을 단권으로 만들었습디다. 어딘가에서 그걸 입수한 분이 한글학회에 있었어요.” 1978년 한글학회에 들어가 1991년 ‘우리말큰사전’이 나올 때까지 사전 업무를 담당한 조재수 겨레말큰사전 위원장의 증언이다.

인터뷰를 통해 얻은 동영상, 음성 녹음 파일, 녹취록 등은 정리기간을 거쳐 연말쯤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www.history.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