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회는 지난 8월 9일 국어사전 사전 편찬 전문가들에게 《겨레말큰사전》 편찬 과정에서 나타나는 몇몇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사전 편찬 전문가 초청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에는 도원영(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사전편찬부 부장), 이승재(국립국어원 언어정보팀 팀장), 안상순(전 금성출판사 사전팀장)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전 편찬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겨레말큰사전》의 발음 정보 제시 방식과 흉내말의 등재 범위에 대해서 기탄없는 의견 개진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겨레말큰사전》의 발음 정보 제시 방식과 관련하여 안상순 팀장은 “《겨레말큰사전》의 경우 올림말 바로 뒤에 원어 정보가 아닌 발음 정보가 제시되어 있어 동형어 배열 순서를 짐작하기 어렵다.”라며 “이는 사전 이용자가 동형어를 찾을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원어를 올림말 바로 뒤에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제안하였다. 또한 도원영 실장은 남과 북의 발음이 같은데도, 각각 발음정보를 제시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남과 북이 서로 같게 발음하는 것은 발음정보란에 한번만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겨레말큰사전》 흉내말 등재 방식과 관련하여 이승재 팀장은 “《표준국어대사전》과 《조선말대사전》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체계상의 빈칸으로 남아 있는 흉내말(소복소복~소북소북~수북수북/소곤소곤~소군소군(미등재어, 체계상의 빈칸)~수군수군) 가운데 말뭉치에서 쓰임이 확인되는 흉내말에 한해 《겨레말큰사전》에 적극적으로 수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회는 이번에 제시된 사전 편찬 전문가들의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겨레말큰사전》의 발음 정보 제시 방식과 흉내말 등재 방식 등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