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에 바란다
일비용, 분단비용을 몇 배, 몇 십 배 절약하는 미래투자가치이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적 효과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얼마 전 통교협여성분과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다녀온 적이 있다. 버스 안에서 진행자가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몇 가지 퀴즈를 냈다. 북한말로 헝겊신은? 문화어는? 문화 주택은? 등 여러 가지 북한말을 나열하고 남한말로 대치하는 것으로 남한말과 북한말의 차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청소년프로그램에서는 여러 번 보았지만, 성인대상으로는 처음 본 것이라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모두 하나라도 더 맞추려고 하며 신기해하는 표정이 마치 청소년들과 같았다.
하지만, 남북이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 표정이 굳어졌다. 통일교육협의회에서는 매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통일 영상제를 공모하고 있다, 작년에 대상을 받은 작품은 남북 간 화해협력이 잘 이루어져 북한에서 교환학생으로 남한에 온 학생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교환학생의 남한에서 학교생활과 친구관계를 그린 것으로 문화적, 언어적 이질감으로 생기는 갈등과 오해 때문에 한동안 거리감을 두다 나중에 친해진다는 내용으로 요즘 청소년들이 인터넷상에서 쓰는 채팅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