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에 바란다

어나 외래어가 태반인 거리의 간판에 매우 혼란스러워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작품은 외래어를 잘 이해 못해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것으로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새터민들은 생활방식뿐만 아니라 낯선 외래어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하는 것은 잘 알려진 것이다.

내가 잘 아는 통일교육 시범학교 중 하나인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하루에 통일을 세 번 생각한다.”라는 큰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학교의 영상을 겸비한 통일전시관은 통일부가 관리하는 전국의 어느 통일관 부럽지 않은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다.

매년 전국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탐방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화장실을 ‘위생실’로 표기하고 노크 대신에 ‘손기척하시요’라고 쓰여 져 있는 등 여러 가지 남북한 언어를 비교하여 곳곳에 표기해 놓았다. 단순한 것이지만 언어 이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물론 통일수업에서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남북한 언어차이를 비교하기도 한다.

언제부터인지 남북한 언어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하나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것이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되는 빈도수는 앞으로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일교육협의회에서도 청소년이나 대학생 대상 통일교육 프로그램에서 통일골든벨 형식으로 남북한의 언어차이를 탐구하는 것이 고정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언어를 쓰는 같은 민족으로서 분단 때문에 언어적 이질감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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