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에 바란다

한 수준에 달해 남북한 언어차이를 비교하는 것이 통일교육의 한 영역으로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고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문화적, 언어적 이질감은 더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일교육현장에서나 통교협이 주최하는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통일교육콘텐츠와 프로그램운영에 <겨레말>에 전문성을 겸비한 통일교육 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처럼 호기심 위주의 단편적인 언어비교가 아닌 남북한 언어적 이질감 해소와 남북한 문화적 통합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인 것이다. 하지만, 소개되고 있는 전문가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현장에서 진행 되는 통일교육의 유형은 통상 강좌, 강연, 워크숍, 토론회, 백일장, 기행이나 캠프, 순회 교육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의 한 분야로 남북한의 문화, 언어적 이질감을 담당해 줄 전문가가 통일교육현장에는 필요로 하고 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의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금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서 추진 중인 분단과 지역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넘는 편찬사업이 《겨레말큰사전》을 집대성하여 통일교육현장에서 교재로 활용됨은 물론이고 통일교육의 한 콘텐츠로 역할을 하여 통일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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