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편찬요강]의 “사전의 올림말” 편 1 ~ 4 와 작업 요강
올림말 선정을 위한 작업 요강 전체
- 20세기 초엽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이 쓰고 있거나 썼던 말 중에서 올림말로 올릴 가치가 있는 어휘를 수록한다. (※약 30만)
올림말 선정을 위한 작업 요강 1
- 기존 사전 《조선말대사전》과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올림말에서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어휘를 우선 합의·확정한다.
올림말 선정을 위한 작업 요강 2
- 방언, 민속 어휘, 동식물 이명, 직업 어휘, 문학 작품에서 뽑은 말, 새말 등 광범한 분야의 문헌 자료와 생산 현장에서 어휘 조사 사업을 진행하여 민족 고유의
어휘 표현을 많이 올리도록 한다.
- 현시대 과학 기술 발전의 요구에 맞게 전문 용어를 어느 정도 올리되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말을 영역별로 선별한다.
1. 두 사전에서의 올림말 선정을 위한 작업의 일반 사항
- 두 사전에서 올림말을 선정하는 작업은 《겨레말큰사전》의 성격과 편찬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일로서 겨레말 통일사전의 기본 내용과 틀을 짓는 기초 작업이다.
- 두 사전에서 올림말을 선정하는 작업은 《겨레말큰사전》편찬의 선행 과정으로서 두사전의 맥을 이어 주고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 작업의 진행은 남과 북이 각각 두 사전의 올림말의 공통점과 차이점 및 문제점을 찾아, 먼저 공통적인 올림말을 확정하고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수 있는 것과 올릴 수 없는 것, 토의하여 해결할 것들을 가려낸다.
다음으로 두 사전에서 차이가 나는 것들 중에서 쉽게 단일화할 수 있는 것과 토의를 더 해야 할 어휘를 갈라내며, 《겨레말큰사전》에 올리지 않을 어휘를 확정하는식으로 진행한다.
- 철자법과 외래어 표기법의 차이로 생긴, 표기 형태가 다른 두 사전의 올림말들은 표기 통일을 전제로 하므로 이에 상관하지 않고 아직은 공통적인 것으로 인정한다.
2. 두 사전에서의 올림말 선정을 위한 작업 내용
- 두 사전에 다 같이 올라 있는 어휘의 처리
《조선말대사전》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공통적으로 다루어 온 대부분의 올림말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처리한다.
첫째 부류 :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어휘 부류
고유어 |
동사 |
가다, 오다, 뛰다, 기다, 꼬다 |
형용사 |
높다, 낮다, 희다, 붉다, 달다 |
부사 |
퍽, 잘, 꼭, 부르르, 기어이 |
수사 |
하나, 둘, 셋 |
대명사 |
나, 너, 우리 |
관형사 |
온갖, 모든 |
감탄사 |
아, 아뿔싸 |
명사 |
집, 칼, 밥, 국, 고양이, 개, 돼지, 가람, 노고지리, 사래 |
한자어 |
학교, 공업, 분과회, 갱도, 공장, 연구소, 분해, 조립, 구축함, 항공모함, 기병총, 화학, 수학, 력학, 생물학, 주체사상, 정치경제학, 사회과학, 독불장군, 사면초가, 오비리락, 관찰사, 감사, 리방, 아전, 과거시험 |
외래어 |
펜, 콩크리트(콘크리트)*, 콤퓨터(컴퓨터), 쏘프라노(소프라노), 아르곤, 씨나리오(시나리오), 게놈.
* 괄호 안 표기 형태는 남에서 쓰고 있는 형태이다. |
둘째 부류 : 《겨레말큰사전》에 올리지 않을 어휘 부류
두 사전에 공통적으로 올라 있지만 옛 한문책이나 국한문혼용체에서나 쓰였을 정도로 어려운 한자어는 《겨레말큰사전》의 올림말 대상에서는 제외한다.
- 실례 : 도두, 도진, 도치, 목석난부(木石難傅), 목석난득, 목석불부(木石不傅)
-
어느 한쪽 사전에만 올라 있는 어휘의 처리
- 한쪽 사전에만 올라 있는 어휘는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수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올리든가 빼든가 하지 않는다.
-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어휘 부류로 나누어 처리한다.
첫째 부류 : 《겨레말큰사전》에 올릴 어휘 부류
과학 기술 발전과 관련한 어휘
- 실례 : 하드웨어, 게놈분석, 게놈설, 다매체, 나노메터(나노미터), 인지심리학, 마우스(콤퓨터)
역사제도어와 관련한 어휘
- 실례 : 례부(禮部) (신라, 고려 때의 뜻은 있으나 발해 때의 뜻은 올라 있지 않음)
예백(曳白) (과거볼 때 백지로 가지고 나오던 일)
례빈시(禮賓寺) (이조 때의 뜻은 있으나 고려 때의 뜻은 없음)
고유어 방언, 은어
- 실례 : 구살머리쩍다, 집난이
가사하다(함북 - 굼뜨다), 오레미,
오슬기(삵), 오빠시(함남 - 올빼미)
강아지(담배, 간수), 꾹돈
둘째 부류 : 《겨레말큰사전》에 올리지 않을 어휘 부류
좁은 범위에서만 쓰이는 전문 용어인 외래어
- 실례 : 스피릿, 스피릿검, 스피어민트
다듬은 말이 있거나 쉽게 다듬을 수 있는 외래어
- 실례 : 싱커페이션
각종 고유명사(인명, 지명, 사건명, 국명, 종족명, 기관명, 단체명 등)
- 실례 : 스탕달, 박지원, 장개석, 베이징, 벽동군, 뉴욕, 노르망디상륙작전, 쓰딸린그라드전투, 노르웨이어, 노르망디공국, 영국, 발칸족, 켈트족, 만족,《비게덩어리》, 《죄와 벌》, 《최하층》, 《열정소나타》, 《월광곡》
※ 일부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고유명사는 남북이 합의하여 올린다.
- 실례 : 관동, 호남, 관북
고어와 이두 어휘
- 실례 :
-
다듬은 말, 관련 어휘, 체계성을 띤 어휘의 처리
다듬은 말을 사전에 올릴 때는 본래말과 함께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 실례 : 노크 - 손기척, 좌석표 - 자리표(운수), 비유량 - 젖짜는량(축산),
호습성 - 누기즐김성(생물), 노카우트 - 완전넘어지기(체육),
뇨혈 - 피오줌(의학), 부정아 - 막난눈(생물)
다듬은 말이 한때 쓰였으나 다른 말로 고쳐 다듬어졌으면 다시 고친 말을 올리도록 한다.
- 실례 : 표피효과 - 겉면효과(×겉층효과) (체신),
주유 - 기름주기(×기름치기) (기계),
내륜 - 속바퀴(×바퀴속) (운수),
과적재 - 초과싣기(×지내싣기) (철도운수),
관모 - 우산털(×우산갓) (생물),
괴철 - 덩이철(×덩이쇠) (금속)
※ 괄호안의 ×는 다듬은 말의 변화 상태를 보여 주는 것임.
연락 관계로 맺어지는 관련어휘가 올림말로 오르지 않은 경우 그것을 올림말로 처리한다.
《(다듬은 말로)》, 부호《=》로 보냈으나 사전에 없는 올림말의 처리
모두 부호《=》로 보내고, 보낸 올림말을 기본 올림말로 처리한다.
- 실례 : 파면 = 물결면, 식사안내표 = 차림표, 세차장 = 차세척장(×차씻는곳),
동기유 = 겨울용기름(×겨울기름), 별실 = 딴방, 풍습 = 습비,
이중타격 = 두번치기(×거듭치기), 풍가 = 중풍환자
부호《⇒》로 보냈으나 사전에 없는 올림말의 처리
갈피 ⇒ 칡껍질, 건치 ⇒ 말린꿩고기, 고화 ⇒ 옛그림, 공휴일 ⇒ 쉬는날,
구지 ⇒ 옛땅, 광언 ⇒ 미친소리, 대아 ⇒ 큰어금이, 빙층 ⇒ 얼음층,
종빈돈 ⇒ 종자암돼지, 연니 ⇒ 무른감탕
※ 사전에 없는 올림말은 따로 올려 처리한다.
부호《→》로 보낸 올림말의 처리 : 올림말을 따져서 보내는 말이 방언이라면 없애고 기타의 것은 부호《→》로 보낸다.
가리탕 → 갈비탕, 가불간 → 가부간, 간조르다 → 간종그리다,
배지개 → 배지기, 발가집다 → 발그집다, 비끼다 → 비키다, 새다리 → 가위다리
※ 위와 같은 실례는 방언을 따로 올리기 때문에 없앤다.
체계성을 띤 어휘들에서 일부 빠진 어휘는 거두어서 올림말로 삼는다.
상행결장 (《하행결장, 횡행결장》은 올라 있음)
외발서기, 뒤발서기, 비껴서기, 구부려준비서기, 모아준비서기
(《나란히서기, 교차서기, 주춤서기》는 올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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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제도의 차이와 언어생활 습관으로 견해가 다른 일부 올림말 선정에 대하여는 거듭 협의와 토론을 거쳐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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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이외의 올림말의 종류
단어가 아니더라도 올림말로 올릴 가치가 있는 것들은 수록한다.
가) 접사, 어미를 수록한다.
나) 단어보다 큰 단위(속담, 관용구)도 수록한다.
3. 두 사전에서의 올림말 선정 작업 방식과 계획
- 작업 방식
- 컴퓨터상에서 기계적으로 일치하는 어휘를 먼저 선정하고 그것을 분류.검토하며 일치하지 않는 어휘에 대한 분류·선정 작업은 따로 진행한다.
- 올림말 선정 작업은 두 가지 어휘 부류로 나누어 진행하나 그 중간에 위치하는 어휘 부류는 각 조에서 협의를 통하여 해결한다. 협의에서 쉽게 해결되지
않는 어휘는 별도로 협의·처리한다.
- 두 사전에서 취한 올림말은 조사한 문헌 및 현장 어휘와 일원화하여 남과 북이 올림말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 작업 계획
- 작업 기간은 2006년 ~ 2008년까지로 한다.
2005년 11월 26일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위원회
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