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작품읽기

여기에는 “남다른 이상과 포부”를 가진 23살 처녀 교원 노경미와 그녀의 대학 동창이자 동료 교사인 원옥희가 등장한다. 노경미는 최우등으로 교원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군 소재지 학교를 마다하고 궁벽한 고향의 소학교에 자원하여 교육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하려는 열정의 소유자이다. 원옥희 또한 노경미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 교사이다. 그러나 두 처녀 교원은 과학영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교육시킬 것인가를 놓고 서로 갈등한다. 두 사람은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교육 현장에서 인간에 대한 다른 관점 때문에 서로 충돌한다.

이들이 학생지도에 임하는 생각과 태도는 국가의 과학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닿아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갈등에는 계량주의에 매몰된 성적 지상주의를 비판하고, 피교육자인 학생을 부모의 마음으로 사랑함으로써 인간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맞게 지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소학교 처녀 교원 노경미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교원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높은 이상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녀는 교장으로부터 김영성의 어머니가 요청한 대로 동료 교사인 원옥희의 학급으로 옮기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영성이가 1학년 때, 옥희 선생의 학급으로 옮기도록 권고했으나 그때는 영성이 어머니가 극력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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